지난해 하반기 삼성증권에 왕좌를 내줬던 대우증권이 '2008년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로 복귀했다. 리서치와 법인영업 부문을 휩쓴 덕택이다.

13일 한국경제신문 자매지인 한경비즈니즈가 M&C리서치와 함께 국내외 54개 증권사 중 36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2~20일 펀드매니저 359명에게 전화 및 방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우증권이 베스트 증권사로 선정됐다. 대우증권은 2005~2007년 상반기까지 5회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삼성증권은 리서치에서 대우증권과 막상막하의 경합을 벌였지만 법인영업부문의 점수차를 좁히지 못해 2위로 밀렸다. 우리투자증권은 종합 3위를 지켰으며,베스트 애널리스트 부문에서는 가장 많은 8명을 배출해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이 4위로 순위변동이 없었고 6위였던 현대증권이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동양종금증권은 9위에서 7위로 순위를 높였고,유진투자증권이 9위로 주요 증권사로 등극했으며 신영증권도 10위권에 재입성했다.

베스트 애널리스트에는 '뉴 페이스'들이 대거 진입했다. 김미연(메리츠증권,제지·교육),조수홍(현대증권,자동차·타이어),이원선(대우증권,계량분석),민영상(CJ투자증권,엔터테인먼트·미디어·광고) 연구원 등이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주인공들이다.

이창근(현대증권,건설·시멘트),이준재(한국투자증권,은행·신용카드),임진균(대우증권,제약·바이오),송재학(우리투자증권,운송·창고),박진(우리투자증권,유통 도소매) 등 전통의 강자들도 대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특히 조용준(신영증권,조선·중공업·기계),백운목(대우증권,음식료),정우철(미래에셋증권,소프트웨어·솔루션),전균(삼성증권·파생상품) 등 베테랑들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이승혁(우리투자),장효선(삼성증권) 연구원은 각각 통신장비·단말기와 전기전자·가전·전선,증권과 보험·기타 금융 등 2개 부문 베스트에 뽑히며 2관왕을 차지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