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이 재건축 아파트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재건축 대상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가격변화를 살펴본 결과,재건축 아파트는 평균 3.5% 떨어졌지만 오피스텔은 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방이동과 서초구 서초동의 일부 오피스텔은 올 들어서만 1억원 이상 올랐다. 임대수익이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오피스텔이 주택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기 시작했으며 서초구와 강남구는 삼성타운 입주 효과를 누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피스텔 가격은 오르지 않는다는 기존 관념을 깬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오피스텔값은 송파구가 9.1% 상승,오름폭이 가장 컸다. 방이동 잠실리시온 99㎡는 올초에 비해 1억1000만원이나 오른 3억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서초구는 6.7%,강남구는 5.5%씩 상승했다.

한편 정부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규제완화를 검토하겠다고 최근 밝혔지만 규제완화가 늦어진 데 따른 실망감과 재건축 추진 단지의 추가부담금 증가 등을 이유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들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송파구가 6.8% 떨어지며 가장 하락폭이 컸다. 이어 강동구(-6.2%),강남구(-3.1%),서초구(-0.3%) 순으로 하락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