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가는데…투자는 어떻게] 들고 가나 … 팔고가나
오는 20일부터 일주일 동안 해외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지만 갖고 있는 주식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족들과 넉넉한 휴가를 기대하고 봄부터 주식 투자를 했다가 최근 급락장에서 20%가 넘는 손실을 입고 있다.
이 과장만의 얘기가 아니다. 휴가를 앞두고 설레기는커녕 주식 때문에 갈등을 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최근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주가지수가 1500선까지 휘청이면서 주식 투자자 대부분이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선택은 크게 두 가지다. 그대로 두고가는 방법과 팔고 가는 방법이 있다. 얼핏보면 간단하지만 결정이 쉽지 않다. 그대로 두고 가자니 최근 불안한 주식시장에서 손실이 더 커질까 겁이 나고,팔고 가자니 과대 낙폭에 따른 반등이 나타날 것만 같다.
증시 전문가들도 답이 엇갈린다. 하지만 두 가지 방법을 잘 조율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것이 정답에 가깝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투자자 성향에 따라 현금화를 얼마만큼 할지 정한 다음 어떤 종목을 얼마나 들고 갈지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수익이 난 종목이나 덜 빠진 종목 위주로 최소 20% 이상은 현금화하는 것이 좋다"며 "성장주에 대한 비중을 최소화하고 자산주와 같은 가치주나 경기방어주를 들고 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가지수가 1500선에서 지지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주식 비중을 꽉 채워놓고 가는 것이 맞다"며 "다만 성장주나 중국 관련주는 팔고 대외경제 민감도가 낮은 내수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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