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코스피 지수가 전날 반등했지만 전형적인 기술적 반등의 신호는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7일 지수가 상승했지만, 대형주만 소폭 반등했고, 코스닥 시장은 하락하며 소외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계, 건설, 증권 등 낙폭과대주가 아닌 통신, 전기가스 등 경기방어주와 제품가격 인상 호재를 지닌 철강금속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경우 이격도가 100 이상인 종목들이 지속 강세를 나타내고, 과매도 영역에 진입해다 할 수 있는 이격도 70~80대의 종목들은 오히려 하락률이 커 기술적 반등 성향과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거래도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보통 기술적 반등 때는 다량의 거래가 수반되지만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2억5000만주에 불과했고 거래대금은 4조원 겨우 넘긴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요인에 대해 박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여자들이 전형적인 기술적 반등이 나올 만큼 가격이 충분히 하락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시장의 2분기 실적 추정치가 과대 포장됐다는 시각에서 보면 현재 주가수준은 싸다고만 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사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기술적 반등 자체가 아니라, 본격적인 상승세로 이끌 새로운 패러다임과 아이디어의 존재인데 아직 시장은 그러한 아이디어를 명쾌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