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 회장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닷컴을 10년 내 미국의 월마트보다 더 큰 세계 최대 유통업체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마 회장은 최근 타오바오닷컴 설립 5주년 기념식에 참석,"타오바오닷컴에 향후 5년간 20억위안(3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이베이와 아마존을 추월하고 10년 내 월마트를 넘어서겠다"는 비전을 밝혔다고 제일재경일보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알리바바그룹의 보유현금은 현재 23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마 회장은 타오바오닷컴의 사업모델을 오픈마켓(온라인장터)에서 온라인 쇼핑몰(B2C)로 확장하며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온라인 쇼핑몰업체로 키워냈다.

마 회장이 그동안 타오바오닷컴에 투자한 자금은 14억5000만위안(2175억원)이다.

타오바오닷컴에 추가 투자될 20억위안은 기술개발 및 경영 혁신과 인재 유치 등에 사용된다.

마 회장은 투자자들이 온라인게임 사업을 권고할 때도 "천하에 놀아도 싫증나지 않는 게임은 단 하나 있는데 상거래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 그것"이라며 전자상거래에 올인해왔다.

마 회장은 "중국의 인터넷 인구가 5억∼6억명에 이를 수년 뒤에는 매일 1억∼2억명이 타오바오닷컴에서 물건을 사도록 하겠다"며 "세계 어느 쇼핑센터도 이 정도 규모의 거래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오바오닷컴의 올해 거래 목표액은 1000억위안(15조원)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