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들이 인터넷 공동체에서 투병 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정서적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가상 세계의 친구들을 얻고 있다.

한 유방암 환자는 유방암 환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웹사이트에 접속하자마자 수분 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구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 여성들은 자신들의 투병 경험을 이야기 해주고, 정서적인 친밀감을 보여주면서 암과 싸워 이기도록 격려도 해줬다.

이들은 서로 이름도 모르는 사이며 접속이 끝난 후에도 서로 실명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첫 접속 후 몇 주, 몇 달 후에도 이들과의 연락은 계속 유지됐으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격려해줬다.

이런 인터넷 공동체 중의 하나인 '브레스트 캔서 네트워크 오브 스트렝스'의 홍보책임자인 크리스틴 쾨니히는 인터넷이 암이라는 무서운 진단을 받는 여성들에게 큰 위안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환자들이 가족이나 친구,직장 동료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이야기하지만 같은 경험을 했던 사람들과의 대화는 이보다 편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인터넷 대화는 익명이며 정직하고 언제나 즉각적으로 가능하다.

'네트워크 오브 스트렝스'는 지난달 전화 상담 센터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각종 정보 외에 암 투병생활을 했던 사람들의 경험을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브레스트캔서.org'라는 유방암 환자 공동체 사이트를 운영하는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 거주 유방암 전문의 마리사 와이스 박사는 인터넷이 환자들에게 여러모로 더 편리할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병원의 환자 지원 센터를 찾을 경우 시간상으로나 거리상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인터넷은 아무 때나 익명으로 완전히 개방된 정보 교류가 가능하다.

그는 8년여 전 이 웹사이트를 개설할 때 이곳에서 2만2천건의 대화망이 형성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와이스 박사는 인터넷으로 폭넓은 정보를 얻게된 환자들이 선택과 결정을 내릴 때 필요한 정보를 더 많이 얻게 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환자에게 주어지는 조언과 정보가 부적절하다고 판단될 때 사이트 운영자가 개입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 로이터=연합뉴스) maroon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