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액정표시장치) 부품을 생산하는 티엘아이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하면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이익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6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티엘아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6.7% 급증한 5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영업이익(76억원)은 작년 전체 영업이익(82억원)에 맞먹는 규모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매출도 전년 동기의 두 배 이상인 231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본 경쟁 업체의 품질문제가 불거져 티엘아이의 TV용 타이밍컨트롤러 시장점유율이 1분기 40%에서 2분기 60%까지 상승한 게 실적호조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깜짝실적을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최근 티엘아이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종전 220억원과 32억원에서 249억원과 45억원으로 올려잡았다.

임대윤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단가인하없이 고가제품 비중이 늘어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티엘아이는 2분기 깜짝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주목할 만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LCD 업황이 성수기로 진입,주력 제품의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경쟁업체의 시장점유율 회복은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여기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터치스크린용 부품인 '리드아웃IC'의 매출이 4분기부터 발생,실적 호조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시장 진출이 리드아웃IC 매출 증가에 호재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 5월 티엘아이의 지분 13%를 인수,2대 주주가 된 것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