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3일)엔 난데없이 '자원세' 개혁안 발표 루머로 석탄관련주가 폭락,상하이종합지수가 2500선으로 떨어졌다.

자원세 개혁안은 그동안 거래량에 매기던 세금을 가격기준으로 바꾼다는 게 핵심인데,석탄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세금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걱정으로 석탄관련주의 폭락을 불러왔다.

기대하던 증시부양책은 나오지 않고 거꾸로 악재성 재료만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시장의 '신경질적 반응'이라고 우리증권 주희곤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은 진단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의 체크포인트는 이처럼 허약한 투자심리가 증시바닥론에 힘입어 회복되느냐 여부다.

상하이종합지수 3000선부터 중국 증시 거품론을 제기했던 청쓰웨이 전인대 상무부위원장은 지난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닥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현재 주가는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증시바닥론은 시장에서 서서히 부상하고 있지만,문제는 취약해진 투자심리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작년 10월 활황기 때의 3분의 1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지난 주말 국가 통계국이 지준율 추가 인상에 반대하는 요지의 건의서를 낸 것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핫머니의 자율적 통제 강화를 전제로 한 것이긴 하지만,시장에 자금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또 허창 중국 증권선물연구소장은 수급불균형 해소책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중국의 한 증시전문가는 시장의 구조적 모순 해결의 필요성이 확산되고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는 지금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가매수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