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증시가 순환적 약세장으로 바뀌었다고 보면서, 7월에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제시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3년 이후 강세장을 이끌었던 저금리, 밸류에이션 메리트, 양극화, 주주자본주의, 차이나 플레이 등이 주가 상승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의 조정은 시장이 장기 강세장에서 순환적 약세장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는데, 이번 순환적 약세장은 과거 약세장보다 훨씬 얕은 강도의 조정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상당기간 동안 추세보다는 변동성을 사고 팔아야 하는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포트폴리오 면에서는 음식료, 전력/가스, 통신서비스, 철강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냈다.

이 증권사의 노근환 애널리스트는 “고유가와 경기침체 우려로 6월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음식료 등 방어적 섹터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건설과 조선/기계는 10%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애널리스트들의 기업 실적추정치는 상향조정되고 있지만, 원자재가격 상승과 소비침체 등으로 실적 둔화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2분기 또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7월에도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전력/가스, 통신서비스, 철강업종의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7월 모델 포트폴리오에 신규 편입된 기업은 GS홀딩스, 오리온, 신한금융지주, 에스에프에이 등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