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 정확도는 자기공명영상(MRI)과 맞먹으면서 검사비용은 4-6배 싼 분자유방조영(MBI: molecular breast imaging)이라는 새로운 진단기술이 개발되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캐리 베스 흐루스카 박사는 30일 볼티모어에서 열린 유방암 학술회의에서 이 새로운 유방암 진단 조영기술은 암세포와 친화력이 강한 방사성추적자(radiotracer)를 주입한 다음 종양이 의심되는 곳을 감마 카메라로 잡아낸다고 밝혔다.

흐루스카 박사는 유방암 위험이 매우 높은 6명과 유방암 검사에서 의심되는 곳이 나타난 42명을 대상으로 MRI와 MBI를 시행한 결과 MRI로는 31명에게서 모두 53개의 종양, MBI로는 30명에게서 51개의 종양이 각각 포착되었다고 밝혔다.

MRI, MBI, 유방X선, 초음파 검사로도 나타나지 않은 종양은 하나 뿐이었다.

16명은 MRI와 MBI에서 음성으로 나타났고 이 중 진성음성은 MRI가 9명, MBI가 8명이었다.

이 새로운 유방조영술은 현재는 메이요 클리닉에서만 가능하지만 머지 않아 많은 의료기관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흐루스카 박사는 말했다.

다만 MRI-MBI 비교검사에 참가한 여성은 모두 유방암이 상당히 의심되는 경우였기 때문에 평균적인 위험이 있는 여성들의 경우에는 검사결과가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흐루스카 박사는 덧붙였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