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종과 음식료업종이 강하게 버티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증시 조정세가 경기 침체 우려에서 비롯된 만큼 두 업종의 경기방어적인 속성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30일 보험업종지수는 증시 하락에도 0.52% 오른 20465.98로 마감했다.

이는 포스코 주가 상승 덕분에 1.56% 오른 철강ㆍ금속 업종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음식료업종지수는 이날 0.75% 하락하긴 했지만 최근 증시 조정에도 뚜렷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5월16일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11% 떨어진 반면,음식료업종지수는 0.3% 올랐다.

같은 기간 보험업종지수의 하락률은 4.4%로 코스피지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두 업종의 강세는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대체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음식료 종목들도 주가가 떨어져야 정상이지만 국내 시장의 경우 과점체제가 유지되며 원자재 인상분을 손쉽게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구조인 데다 음식료는 필수소비재여서 경기침체 우려에도 소비가 크게 줄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보험사들은 경기침체에 유망주인 대표적인 자산주로 분류되고 올 들어 은행과 증권주를 매도한 투자자들이 보험주를 금융업종 대안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