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를 맞아 건설사들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 4월부터 아파트의 냉난방 에너지를 30% 절감한 시스템으로 아파트를 짓고 있다.

그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된 신소재 단열재와 고성능 콘덴싱보일러,3중유리 시스템 등 고성능 창호로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또 국내 최초로 단지 내 모든 가로등을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시스템으로 켜고 있다.

대림산업은 다음 달 4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에 있는 자사의 주거환경연구센터에 친환경.저에너지 주택 체험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2007년 국내 최초로 민간아파트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앞으로 연료전지 소형열병합발전 및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 절약형 주택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2007년 3월 준공해 입주를 시작한 목포 옥암 푸르지오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아파트 단지 전체 전력사용량의 5%에 달하는 하루 최대 600㎾의 전력을 생산한다.

코오롱건설은 에너지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아 지열냉난방의 아파트 적용 기술 실용화를 추진 중이다.

코오롱건설은 올 연말에 착공하는 서울 쌍문동 하늘채 아파트 300여 가구에 이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