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이 쌓이고 있지만 이번 주 천안과 아산 동탄에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는 수천명이 몰렸다.

저렴한 분양가와 뛰어난 입지가 예비 청약자들의 발길을 끌어들인 것이다.

전매제한 등 규제완화도 영향을 미쳤다.

2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천안 청수지구에서 짓는 한양의 아파트와 요진건설산업이 아산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3.3㎡(1평)당 최고 300만원 싼 분양가가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신영과 동일하이빌이 동탄신도시에서 선보인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는 전매제한과 지역 우선공급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오피스텔을 구입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이 찾았다.

◆천안·아산신도시 관심

한양이 천안의 청수지구에서 공급하는 한양수자인 아파트는 모델하우스를 열자마자 첫날 4000명이 다녀갔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740만원으로 인접 아파트보다 100만원 가까이 낮은 게 주효했다.

부지를 채권입찰제가 아니라 추첨 방식으로 확보해 분양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

한양수자인은 전용면적 85㎡형으로만 1020가구가 공급된다.

모두 5개형으로 구성됐고 4개형 견본주택을 지었다.

기본 천장 높이가 240㎝인데다 우물천장(10㎝)도 시공해 시원스런 느낌이 든다.

거실 침실 등 주요 전등은 앙드레 김이 디자인했다.

110㎡ C형은 안방 거실 침실1·2 모두의 발코니가 남쪽에 배치돼 있다.

거실 발코니와 주방 창문을 마주보고 있어 통풍에 좋다.

112㎡ E형은 안방 옆에 붙어 있는 포켓발코니를 터서 서재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음 달 2일 1순위를 시작으로 청약을 받는다.

계약금은 500만원이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있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1000만원 안팎이다.

청수 지구는 법원과 검찰청 경찰청 세무서 등이 들어서는 행정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요진건설산업이 충남 아산신도시에 공급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요진Y시티' 견본주택에는 이틀간 7000여명이 방문했다.

아산신도시에서 앞서 분양된 펜타포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끈데다 분양가도 3.3㎡당 850만원으로 펜타포트보다 300만원 정도 낮게 책정된 덕분이다.

요진Y시티는 78~218㎡형 1479가구로 구성됐다.

78㎡ B형은 거실과 식탁 주방이 '一'자로 배치됐다.111㎡ A형은 발코니가 거실을'ㄷ'자형으로 둘러싸고있어 조망권이 좋다.

거실 발코니 가운데 한 면은 세탁실 겸 수납공간으로 사용한다.

150㎡ A형은 거실을 자녀방 하나와 합쳐 넓게 쓸 수 있다.

천안 한양수자인과 아산 요진Y시티는 원래 전매제한 기간이 입주 후 5년이었으나 입주 후 1년으로 규제가 완화됐다.

천안·동탄=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