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가치투자자인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부사장은 24일 "앞으로는 승천하는 용(중국)의 등에 올라탈 수 있는 기업이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증권선물거래소 주최 시황토론회에서 "향후 유망기업을 가리는 기준은 '중국'이 될 것"이라며 "중국이 소비하는 제품,중국이 만들지 못하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원자재 및 원자재에 가까운 정밀화학 기초소재 기업 △중국이 단기간에 흉내내지 못하는 고도의 기술을 보유한 하이테크 기업 △불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높은 시장지배력을 가진 기업 △우량기업의 우선주처럼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고배당주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이 부사장은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주식 수익률(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은 7.1%로 3년물 국고채 금리(5.8%)와 부동산임대율(3∼4%)보다 높아 주식이 여전히 가장 기대수익률이 높은 투자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2∼3년간은 미국의 서브프라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도 있지만 우량기업은 끊임없이 기업가치를 높이며 성장할 것"이라며 "우량주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검증된 가장 확실한 투자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