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중국과 예상보다 좋은 조건으로 가스전 판매계약 양해각서가 체결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원에서 6만7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발표된 미얀마 가스판매 MOU 체결로 가스전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가스 판매조건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나 2년 반 이상 정체되었던 주가가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트는 "이번에 체결된 MOU는 가스생산 및 판매자인 대우인터내셔널, 인도국영석유사(ONGC), 인도국영가스사(GAIL), 한국가스공사, 미얀마국영석유사와 가스 구매자인 중국 CNPC가 1년여간의 협상을 통해 이루어진 계약"이라며 "따라서 단순 MOU가 아닌 가스의 생산, 운송 및 판매에 관한 주요 조건들이 모두 포함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미얀마 가스전 가치를 1조67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었는데, 이번 판매조건 발표를 통해 재추정해본 결과 가스전 가치는 최소 2조3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가스전 가치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향후 유가 수준에 따라 가스판매단가가 연동되는 점을 감안해 시나리오별로 가스전 가치를 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하반기에는 러시아 서캄차카 광구에 대한 탐사 결과가 발표될 수 있고, 2009년 초에는 미얀마 AD-7 광구 및 A-1, A-3 추가 지역에 대한 탐사 결과도 기대할 수 있어 제시된 목표주가를 넘어선 주가 추가 상승 여력도 감안해야 할 부분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