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구명정 및 특수선박 제조업체인 현대라이프보트가 12일 정부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의 지원사업인 구매조건부 기술개발사업 중 고속구조정과 DAVIT(구조정용 크레인)장치 개발사업부문에 선정, 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이쎌 측에 따르면 현대라이프보트와 대우조선해양, 한국해양연구원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고속구조정 및 DAVIT에 대한 공동개발에 나선다. 개발이 완료되면 대우조선해양에서 구매하게 되는 정부지원사업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라이프보트의 최병문 대표이사는 "이번에 선정된 연구과제는 드릴선(해양 시추용 선박)과 리그선(시추설비) 등에 탑재돼 악천후에서도 인명구조가 가능한 구조정을 개발하게 된다"며 "최대속도가 시속 28노트(약 51km/h)에 이를 정도로 상당한 기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고속구조정은 기존 구명정보다 두배 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며, 향후 요트제조뿐 아니라 개량기술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릴선 및 리그선 등에 탑재되는 고속구조정 및 DAVIT의 경우 현재까지 해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