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요금인상, 정책 변화 등으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모멘텀 등을 갖춘 종목들이 하반기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주들은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7월 유류할증료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국내 노선 유류할증료 25단계를 새롭게 도입해 7월 발권분부터 1만5400원(12단계)을 적용하기로 결정했고 국제선 노선에 대해서도 현행 유류할증료의 확대 적용이 기대되기 때문에 항송사 수익은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이 기대된다"며 항공업종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조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했던 운임인상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높지만 모든 노선에 일괄 적용하기 부담스러운 운임 인상보다 유류할증료 확대가 적용범위가 넓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 VAN업체인 나이스는 올 7월부터 시행되는 5천원 이하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화 제도에 따라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나이스는 올 1분기 총매출액 163억1000만원 가운데 신용카드 승인과 매출 전표 매입 대행 수수료가 125억1000만원으로 76.7%를 차지하고 있고 현금영수증 발급 서비스 수수료는 11억8000만원으로 8.7%를 차지하고 있다.

김영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나이스의 실적 개선은 현금영수증 발급 서비스 부문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2007년 7월 현금영수증 가맹점 가입의무화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한 현금 영수증 발금 규모는 오는 7월 5000원 이하 물품 구입시에도 이를 의무적으로 발급토록 하는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또 한번 급격한 외형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샘은 7월부터 잠실, 반포지역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인테리어부문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7월 잠실 주공 2단지 아파트 재건축분을 시작으로 구매력 높은 가구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다"며 "아파트 신규입주는 한샘의 영업부문 중 싱크대 시판보다는 인테리어부문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7월 이후 12월까지 잠실, 반포지역에서만 2만5000여 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돼 한샘의 영업실적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김 연구원은 "가구업체에 있어 가장 큰 실적 모멘텀은 부동산거래 활성화에 따른 싱크대, 장롱 등의 이네리어 제품에 대한 신규수요 및 교체수요"라며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한 양도소득세 인하안의 본격적인 시행시기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양도소득세 시행 시기에 따라 한샘의 영업실적이 업그레이드되는 시기가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