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0일 2009년 반도체 호황기가 올 것이라며 이에 앞서 올 하반기는 조정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인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5만원으로 올리고 솔믹스도 '적극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1만8000원으로 상향조정.

이 증권사 최성제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메모리 호황의 파도 앞에 서 있다"면서 "이 호황을 누릴 수 있는 업체는 하반기를 지내며 웨이퍼생산 능력, 차세대 공정 기술, 합종연횡을 통한 아웃소싱을 확보한 업체에 한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하반기에는 메모리 가격 횡보로 충분한 현금 창출이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후발업체의 메모리 생산이 감소하는 반면, 선두업체인 삼성전자 및 인텔-마이크론 진영의 생산증가로 공급은 증가하지만 수요는 감소한다는 것.

그러나 2009년 호황기에 다가옴에 따라 하반기 동안 NAND 웨이퍼 생산능력을 확보한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서는 50나노 이하에서 공정전환 이외의 원가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는 주장이다.

최근 메모리 공정전환의 속도는 점차 느려지면서 공정전환만으로는 매년 하락하는 메모리 가격하락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는 설명이다. DRAM의 6F2, NAND의 3bit/cell등 추가 원가절감 능력이 경쟁력 유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

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투자 및 반도체 업황개선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볼 것으로 예상돼 2009년에는 사상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솔믹스는 12인치 part 교체 매출증가가 기대되며, 대주주인 SKC의 세라믹 중장기 비전 제시가 조만간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제한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면서 '보유' 의견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만1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올렸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주력인 반도체 부문의 배출부진을 예상하고 1만9000원 목표주가와 '비중축소'를 유지했다. 테크노세미켐은 '매수'와 3만2000원 유지.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