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하이닉스에 대해 하반기 본격적인 경쟁력 회복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1조9100억원, 영업적자 127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큰 폭의 영업적자 축소로 연간 영업이익의 흑자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이후 성장세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08년 하이닉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8조5000억원, 영업이익 1080억원, 2009년에는 매출액 9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100% 이상 비트 그로스 계획, 우시 공장 정전 등 부정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메모리 경기 회복과 하이닉스의 생존이라는 큰 그림에는 변함이 없다며 하이닉스의 생존력을 다시 볼 시기라고 평가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생존력'은 '경쟁력 강화'와 '실적 개선'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 분기 실적 흑자 전환, 신규 미세 공정 전환 가속화, 제품 믹스 개선을 예상했다.

그는 "과거 고유가 국면에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것으로 나타난다"며 "특히 3분기에는 하이닉스의 상대적인 아웃퍼폼이 예상되며 3만원 초반의 현 주가 수준은 여전히 기회의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