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신세계에 대해 소비경기 악화에도 하반기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자체 브랜드(PL) 상품과 명품이 효자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목표가는 70만원(9일 종가 58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세계의 지난달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1%, 14.9%씩 증가했다"며 "상반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주요 요인인 자체 브랜드(PL) 상품 및 명품의 매출 호조가 하반기에도 유지돼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5월 소비자기대 지수가 92.2로 다시 100 이하로 하락하는 등 향후 경기 전망은 좋지 않다"며 "하지만 소비심리 부진으로 보다 저렴한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며 PL제품의 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PL상품은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제품이면서 회사 측에는 높은 마진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매출 중 구성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할인점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화점 부문의 경우 환율 상승을 반영한 4월과 5월의 가격 인상에도 환율 및 유가 급등으로 고소득층의 해외 여행 횟수가 줄어들며 명품 매출이 호조세를 이어갔고, 이 같은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