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10일 "당분간은 유가의 움직임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피할 수 없다면 고유가로 인한 수혜 혹은 반사 효과가 기대되는 테마로 현 상황을 즐기라"고 조언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과 투기적 수요를 고려할 때 유가의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고유가에 따른 실질적 원유 수요 감소로 유가의 하향 안정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좀 더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소 연구원은 "유가라는 복병을 만나 시장이 고전하고 있지만 개별 종목별로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는 종목들이 눈에 띈다"면서 "상대적 측면에서 인플레 압력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 기회로 삼는 기업들은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유가로 수혜 또는 반사 효과가 기대되는 테마로 △대체에너지 개발 관련 업체 △해외 자원개발에 선점적 지위를 확보한 업체 △오일 탈러 투자에 대한 직접적 수혜가 기대되는 업체를 꼽았다.

각 테마별 대표 종목으로 효성두산중공업, 한국가스공사, SK에너지, 현대건설을 추천.

소 연구원은 "실제로 이들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지수화한 결과 최근 1년여간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높아진 유가 수준을 감안하면 이들 종목들의 상대적 선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