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9일 고유가 충격에 힘없이 주저앉았다.

다행히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800선을 지키는데는 성공했지만 시장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아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10일 "단기 저점이 얼마남지 않았다"면서 "추가 조정이 있더라도 기술적 분석상 파동과 이동평균선 등이 지지하는 1760선이 중요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 챠트상 지수가 삼각 수렴패턴의 하단을 이탈해 1800P의 지지 여부도 불안한 상황이나 엘리어트 파동 분석으로 파악할 때 조정의 목표치는 단기 고점에서 38.2% 수준인 1760P가 의미있는 지지선이란 설명이다.

추가 하락폭이 제한될 수 있는 요인으로는 국제유가의 안정화를 꼽았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 주말 국제유가의 급등은 수급 구조의 문제와 원유 공급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 의한 것이어서 급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나 유가가 중단기 저항선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를 따라 동반 급등한 원자재가격(CRB)지수도 중기 저항선 상단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안정화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

유가 및 국제 원자재 가격 흐름과 상관성이 높은 美 달러화가 완만하지만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 역시 향후 유가 안정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도 "유가 상승의 원인 중 하나였던 수급과 달러 약세는 개선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미국내 휘발유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까이서만 봐도 평소 같으면 꽉 막힐 올림픽 대로와 강변북로가 조금은 한산해진 느낌이 드는 등 실생활에서 원유 수요 감소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

적어도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유가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