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0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글로벌 발주 감소 속 차별적 수주가 부각되고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가매수 기회라고 제시했다. 목표가 35만5000원 제시.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9일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4척의 벌크 캐리어를 163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며 "이번 수주로 인해 올해 신규수주는 총 65척, 금액으로는 약 34억 달러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신규수주 63억3000만 달러의 53.6%, 올해 수주목표 62억 달러의 54.6%에 이르는 규모이다.

정 연구원은 "전세계 조선사들의 올해 5월까지의 누적신규수주(잠정)는 868척, 1819만8000CGT로 전년동기 대비 척수기준 53.8%, CGT 기준 47.3% 감소했다"며 "그러나 현대미포조선은 같은 기간 신규수주는 척수기준으로 7%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P/E 10배, P/B 1.6배 수준에서 거래중인데 이는 당사 조선업종 평균 P/E 13.9배, P/B 4.0배 대비 크게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유가증권(현대중공업, POSCO, KCC 등)보유와 제한적인 선종구성 및 해양플랜트 부문 미보유 등 할인요소를 감안하더라도 과도하다고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특히 최근 CJ투자증권 인수와 관련된 이슈가 부각되면서 조선업종 내에서도 언더퍼폼하는 부진을 나타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베트남 현대-비나신 조선소의 신조전환으로 성장성 제약을 탈피했고 중동국가들의 오일달러 투자확대로 PC선 수요가 장기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해 차별적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저가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