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간 지속돼 온 서울 도심의 대규모 촛불시위로 주변 상인과 시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대규모 시위로 도심 혼잡을 우려한 세종로 인근의 초등학교와 기업들까지 단축수업 및 조기퇴근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대규모 시위가 예정됨에 따라 세종로 사거리에 인접한 덕수초교 예원학교 이화여고 등은 이날 단축 수업을 실시했다.

덕수초교는 이날 5교시 수업이 예정된 1~3학년과 6교시 수업을 실시하는 4~6학년 모두 4교시 수업을 마치고 낮 12시에 귀가시켰다.

학교 관계자는 "광화문과 세종로 인근에 차량통행이 오후 3시부터 전면 통제된다는 얘기가 있어 급하게 단축수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업들도 조기퇴근 조치를 취했다.

청계광장 옆에 있는 서울 파이낸스센터 빌딩 입주 외국 기업 상당수는 대규모 시위로 돌발상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직원들을 평상시보다 빨리 퇴근하도록 했다.

인근 상가 주인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시청 인근의 T커피호프의 김모 사장은 "퇴근할 때의 불편함은 그렇다 쳐도 50% 이상 줄어든 매출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