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인터넷 부동산 중개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일선 중개업소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한 대량 거래의 이점을 살려 중개 수수료를 최대 50% 낮추는 등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한국부동산거래소(대표 노세우)는 일반 중개업소보다 50% 적은 수수료를 받는 부동산중개 인터넷 사이트(www.krex.kr)를 개설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이트는 부동산을 사려는 고객이 원하는 거래조건을 온라인에 올리면 자동으로 이와 맞는 매물을 보유한 회원 중개업소와 연결시켜 준다.

중개업소는 고객을 소개받는 대신 법정수수료의 50%만 받으며,월 5만~10만원의 정보이용료를 한국부동산거래소에 낸다.

앞서 신한카드는 부동산 중개법인인 플래너뱅크와 제휴,중개 수수료를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30% 할인해주는 부동산중개 인터넷 사이트(shinhancard.repb.co.kr)를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말 부동산 중개법인 부동산플래너와 함께 부동산 상담에서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개수수료를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10% 할인해준다.

이처럼 저렴한 중개수수료를 내세운 부동산 중개 사이트 개설이 잇따르자 일선 중개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모임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사무총장 등 고위급 임원 3명이 이달 초 부동산플래너와 플래너뱅크를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협회의 김학환 연구소장은 "온라인 업체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은 서비스 저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부동산중개 인터넷사이트가 일선 중개업계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발품을 파는' 부동산 매매 문화가 뿌리깊어 이를 쉽사리 깨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앞서 지난해 8월 '수수료 최대 25% 인하'를 내세우며 인터넷 부동산중개사이트를 열었던 맵리얼티는 온라인 중개 매출 부진으로 담당 공인중개사 수를 10명에서 지난달 3명으로 줄였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온라인 중개가 확대되더라도 오프라인을 대신하기보다는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