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빠졌다.

10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10.99P(1.73%) 하락한 626.01P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美 증시가 부진을 면한 가운데 코스닥은 사흘만에 반등하며 거래를 출발했다.

하지만 640선을 회복하는 듯 했던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아시아 증시 급락 소식이 더해지며 힘없이 밀려 한때 624.82P까지 내려앉았다. 코스닥이 630선을 하회하기는 지난 3월27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28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2억원과 27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방송서비스와 비금속, 기타제조 등 일부 업종만이 선전했다. 인터넷 업종 지수가 4% 가까이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쏟아지며 NHN이 3% 넘게 하락했다. 6일 연속 주가가 빠지면서 19만원선마저 붕괴됐다. 8일 연속 상승하던 SK컴즈가 10.6% 급락하며 업종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음KTH, 네오위즈, CJ인터넷 등 다른 인터넷주들도 부진했다.

태웅과 평산, 태광, 코미팜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반면 하나로텔레콤, 성광벤드, 동서, CJ홈쇼핑, 소디프신소재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식값은 내렸다.

웹젠이 흑자전환 기대로 12.5% 상승하며 닷새째 강세를 이어갔다. 예당과 세고는 러시아 유전 판매허가 소식에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셀런의 계열사인 프리샛은 태양전지업체 설립 소식에 매기가 몰리며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면역세포 배양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공시한 엔케이바이오도 초강세를 시현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 우려에 곤두박질쳤다. 이화공영동신건설, 울트라건설, 홈센타 등 대우하 관련주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운하 공약 포기 가능성에 줄줄이 급락했다. 삼천리자전거는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며 전날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8개를 포함, 252개였다. 반면 733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