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삼성화재 보험판매왕을 차지한 평택지점의 우미라 설계사(RC)는 걸어다니는 기업이다.

2007년 한 해에만 매일 10.5건의 보험계약을 성사시켜 40억원의 매출을 올려서다.

그것도 서울같은 대도시가 아니라 경기도 평택시 외곽에서 이룬 결과여서 삼성화재 내에서는 우씨를 보험판매의 아이콘이라고 부를 정도다.

우씨의 수상은 비단 올해뿐만이 아니다.

1998년·2001년·2002년 설계사왕,2003년 판매왕,2005년 대리점왕에 이어 2006년부터 3년 연속 판매왕에 오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4년부터 5년 연속 보험명인(名人)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우씨가 13년간 보험을 판매하면서 관리하는 고객만 5000여명.IMF 외환위기 때처럼 극심한 경기불황 속에서도 고객들의 계약유지율이 평균이상인 비결은 강한 성취욕과 고객을 섬기는 직업정신 덕이다.

우씨는 "병원에서부터 경찰서,관공서,개인사무실 등 닥치는 대로 돌아다녀 1년에 구두를 7~8켤레는 갈 정도"라고 말한다.

하루에 200㎞를 움직인다는 게 그의 설명.

또 매일 6시30분에 일어나 직원들 먹을 반찬도 직접 만들고 집안 정리하고 아침 8시에 출근하면서 빈틈없는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때로는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하고 휴일은 물론 명절 때도 고객의 요청에 따라 움직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우씨의 '나눔 활동'도 보험영업 활동 못지 않다.

2000년부터 주변의 독거노인 및 불우이웃에 대한 지원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으며 2006년에 받은 보험대상 상금 전액을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쾌척하기도 했다.

우씨는 "제가 하는 일은 고객을 위한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정 교육의 큰 줄기도 '사랑과 봉사'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기부에 대해 "지금까지 저를 있게 해 준 고객에게 일부분을 돌려드린 것뿐"이라며 겸손해했다.

우씨는 또 "보험은 짧게는 10~20년이지만 길게는 평생을 고객과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정직하고 성실하지 않으면 고객에게 외면당한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