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이 이르면 2013년 대구에서 안동.예천지역으로 옮긴다.

경북도청 이전추진위원회는 8일 오후 7시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경북도청 이전 예정 후보지 11곳에 대한 평가결과를 검토하고 최종 후보지로 안동시 통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대구.경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역시에 도청이 있었던 곳으로 이번 경북 도청 이전지의 선정에 따라 전국의 모든 광역지자체가 분리되게 됐다.

이규방 이전추진위원장은 "안동.예천 지역은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역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어 도청 이전 최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1위로 선정된 안동.예천은 총 823.5점을 얻어 2위를 차지한 상주(807.9점)를 15점 이상의 점수차로 따돌렸다.

도청 이전의 평가 항목은 △균형성 △성장성 △ 접근성 △친환경성 △경제성 등 5개 기본 항목에 △인구분산 효과 △개발 가능성 △동반성장 잠재력 △산업지원 인프라 등 14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됐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9일 안동.예천을 경북 도청 이전 예정지역으로 확정.공고하고,도의회는 도청 소재지를 규정하는 조례를 제정하게 된다.

경북도는 오는 7월 도청 이전 추진지원단을 발족하고 내년 9월까지 신도청 소재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이어 2011년 9월 착공해 2013년 12월까지 청사 공사를 완료하고 도청과 유관기관도 함께 옮기기로 했다.

경북도는 경북도청의 이전과 관련한 신도시 개발 사업 등에 총 2조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도청이전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대구에 있는 경북도청 청사 이전 후적지의 개발 등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추진위는 지난 4일 23개 시.군에서 추천한 23명과 지역연고가 없는 전문가 60명 등 83명의 평가위원으로 도청이전 예정지 평가단을 발족하는 등 평가 작업에 돌입했다.

평가위원들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평가 대상지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였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