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일본산 열연코일의 3분기 수입가격이 톤당 1000달러에 타결됐다며 POSCO의 내수가격도 7월 초부터 열연코일 기준 톤당 12만원 이상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최선호종목으로 POSCO(매수, 목표가 68만원)를 꼽았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일본제철과 국내 냉연사들의 3분기(7~9월 선적분) 열연코일 수입 가격이 톤당 1000달러(FOB 기 준)에 타결됐다"며 "이 수준에서 JFE스틸의 수입 가격도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 애널리스트는 "1000달러는 2분기 톤당 730달러에 비해 무려 270달러(37%)가 인상된 것"이라며 "3분기 수입 가격에는 원료(철광 석, 유연탄) 가격 인상분이 반영된 것이며, 국제 가격과 비교할 때 이미 예상됐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국내 냉연사들의 일본산 수입 비중은 25~40%이다. 2007년 기준 현대하이스코의 조달 비중은 일본산 37%, 현대 제철 26%, POSCO 14%, 중국 외 23%이다. 동부제철은 일본산 35%, POSCO 20%, 현대제철 10%, 중국 25%, 러시아 등 3국 10%이다. 유 니온스틸은 국내산 비중이 가장 높으나 일본산도 25%를 차지한다.

POSCO의 내수 가격이 일본산 수입 가격에 연동돼 왔다. 양 애널리스트는 "국내 열연코일은 공급 부족 상태이고, 고급강의 대부분 을 일본산에 의존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POSCO 내수가격 인상은 6월 하순 이후에 발표될 전망이고 7월부터 열연코일 기준 톤당 12만원 이상의 인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국내외 가격 수준을 고려한 추정이다.

대우증권은 일본산 열연코일의 수입 가격 급등은 POSCO에는 긍정적이나, 냉연강판과 강관 업체에는 부정적인 뉴스라고 평가했다.

그는 냉연강판(현대하이스코, 동부제철, 유니온스틸), 강관(세아제강, 휴스틸, 동양철관)의 경우 다른 변수를 제외하고, 원/달러 환율(1014.9원)만 고려시 최소 27만4000원(270달러 인상)이 인상돼야 현재의 롤마진이 유지되지만 냉연강판, 강관의 내수 가격을 대폭 인상하기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