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건설사가 짓는 임대아파트의 임대료와 분양전환 가격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3월 입주자를 모집한 경기도 용인 흥덕지구 신동아 파밀리에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아파트는 입주(2009년 하반기) 후 10년이 지나면 일반분양 아파트로 전환되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로 139~174㎡형의 중대형 임대주택 759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공급 당시 임대보증금은 3.3㎡당 800만원대,월 임대료가 80만~90만원대,분양전환 가격은 3.3㎡당 1800만원대로 책정돼 있었다.

이에 입주 예정자들이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며 집단으로 반발,임대계약을 포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152㎡형을 예로 들면 10년치 월세를 선납했다고 가정할 경우 분양가가 8억5000만원으로 3.3㎡당 1850만원에 달해 흥덕지구 일반분양 아파트(3.3㎡당 1000만~1200만원)는 물론 비슷한 조건의 판교신도시 임대아파트보다 비싸다는 게 계약자들의 주장이었다.

회사 측은 지난달 가구당 500만~600만원의 위약금을 받고 250여명의 분양대금을 돌려줬다.

이들 해약물량은 현재 재분양 중으로 50여가구는 금액이 낮춰진 임대조건에 계약을 맺은 상태다.

국내 첫 중형 민간임대아파트로 2006년에 분양됐던 판교신도시 동양엔파트 아파트(137~160㎡형 397가구) 역시 고분양가 논란을 겪은 끝에 분양전환 가격을 일부 낮춰 공급됐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