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가시장은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 활발하다.

상가정보분석업체 상가정보연구소(www.ishoppro.net)에 따르면 요즘 상가 분양시장은 신도시, 택지지구 중심의 '키워드'에서 뉴타운, 재건축, 신설 역세권 등의 '키워드'로 바뀌고 있다.

그중 '뉴타운 상가'는 강북 부동산의 상승세와 함께 은평, 장위 뉴타운 등지에서 주목률이 높아지고 있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또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일부 재건축 상가 역시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지만 풍부한 배후세대와 유동인구 유입이 용이한 역세권이어서 '재건축 상가'의 키워드도 관심받고 있다.

특히 현재 분양중인 과천주공 3단지 재건축 상가와 잠실 주공 1.2단지와 시영 등의 일반공급도 잇따라 예정돼 있어 '재건축 상가'의 키워드 바톤은 자연스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몇 해전부터 출현했던 신설 역세권의 키워드도 점차 자리를 굳힐 기세다. 9호선, 신분당선, 경전철 신설역 등 미래가치에 대한 점수가 높게 매겨지면서 기존 역세권과는 사뭇 다르게 메리트가 강조됐다.

건물의 특징을 강조한 키워드도 있다. 유럽풍의 테라스 상가를 표방한다거나 보행자 중심의 가로수형 상가가 그것. 높이보다는 넓이에 승부를 걸며 접근성과 가시성의 효율을 한층 더 높인 케이스다.

뿐만 아니라 화성동탄신도시 일부 상업시설 공급업체는 삼성반도체 입성을 강조하는 '대기업' 키워드로 투자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요즘 상가 분양시장을 주도하는 키워드가 신도시, 택지지구중심에서 비교적 투자층이 넓고 투터운 서울로 회귀되었다는 점이 대표적인 특징"이라며 "그러나 일부 상가의 키워드가 다분히 의도적인 마케팅 측면만을 강조한다는 점도 배제할 수 없어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