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관리의 기술' 김기남 (주) 씨넷 전무이사

1만명이 넘는 사람들과 꾸준히 인맥을 다져오고 있는 ‘인맥관리의 성실남’이 등장했다.

주식회사 씨넷의 김기남 전무이사가 그 주인공.

김 전무와의 만남은 평일 오후 혼잡스러운 영등포 어느 식당에서 이루어 졌다.

다소 혼잡스러운 식당 안에서도 여유롭고 편안해 보이는 미소를 띄던 김 전무.

그는 조심스럽게 자신이 집필한 ‘인맥관리의 기술(서돌 출판사)’을 건네며 “책을 쓰려고 생각했던 적은 한번도 없는데 인터뷰 까지 하게 돼 상당히 쑥스럽습니다”라며 겸손의 인사를 건냈다.

그는 인터뷰 시작에 앞서 “저는 사실 ‘인맥관리’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책을 쓰다 보니 마땅한 단어를 찾지 못해 쓴 것일 뿐입니다. ‘인맥관리’라는 단어를 저는 '지인들과 정성쌓기' '아는 사람과 최선 다하기'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Q. 성공적인 인맥관리의 노하우가 있다면?

- "상대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 뿐이죠.

20년 넘게 회사에 다니는 동안 제 알람시계는 언제나 3시 40분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출근시간 보다 항상 1시간 30분 가량 먼저 도착합니다. 늘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뭐든 열심히 안하면 억울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주어진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아깝지 않습니까?

눈에 자주 보이는 사람이라면, 인맥관리가 따로 필요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메일이나 문자를 이용합니다. 저는 매 해마다 년, 달, 2주, 1주간의 계획표를 짜서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계획을 짜곤 합니다.

매일 보는 사람이야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겠지만, 인맥을 유지하기 위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명절이나 연초, 연말에 문자메시지나 메일을 이용하곤 합니다. 이후에 계획표에 사람별로 기간을 정해두고는 연락을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이렇다 보니 하루 통화량이 100통 이상이 되곤 합니다.”


Q. 1만명이 넘는 분들과 인맥을 유지하는 이유는?

"인터뷰 때마다 받는 질문이네요. 인맥관리를 따로 한 적이 없습니다. 나와 인연이 있었던 한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Q. 4년 전 창립된 벤처기업 (주) 씨넷에 입사하면서 주요 임원직 자리에 뛰어난 실력자들을 직접 스카웃 했다고 들었는데, 특별한 비법이 있다면?

"첫 스카웃에 실패했다고 해서 포기 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리는 것 뿐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번 실패한다고 해도, 끝까지 기다리면 되는거 아닌가요?"


Q. 직장내에서 상하관계의 인맥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그 사람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주는 것이죠. 그 분야에서의 인간 적인 매너 등 두루두루 갖춰야 할 것들을 올바르게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선배는 후배에게, 후배는 또 이런 선배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나를 두고 ‘가장 무섭지만 가장 상담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직장 새내기들을 위한 조언의 한마디를 남기신다면요?

"'人 間' 이라는 한자에는 사이간(間)자가 들어갑니다. 사람과 사이에는 사이가 벌어졌는데, 사람과 사람 사이 공간을 생명처럼 여기라고 이렇게 글자를 만둔 것이 아닐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맥관리는 한순간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매 순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그런 모범적인 이미지의 잔상이 남아 시간이 지나도 호의적으로 기억이 나게 되겠죠.

직장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작할 때부터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최선을 다해야 10년 20년이 지나도 좋은 관계가 유지됩니다.

항상 좋은 모습을,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열심히 살아야 하구요. 이런 자세는 연애, 사업, 직장생활 등 모든 인간관계에 꼭 필요하지 않을까요?"




디지털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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