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四川)성 원촨(汶川)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0.4∼0.7%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19일 중인국제증권 보고서 등을 인용해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진으로 0.4∼0.7%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청두(成都) 하이테크산업단지에 위치한 인텔사와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업체인 중신(中芯)국제가 공장가동을 중단하면서 반도체 공급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전체 아연 생산량의 10-15%를 차지하고 있는 쓰촨성 일대 아연 제련공장 10여곳이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아연 국제 선물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베이징무역관은 베이징대학 금융증권연구센터 자오펑치 주임의 말을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대출이 늘어나고 유동성이 확대돼 통화팽창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쓰촨성은 중국 전체 양식과 채소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옥수수 생산량의 8%, 콩의 경우 14%를 생산하고 있어 농산물 가격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됐다.

이와 함께 돼지고기 사육 농가가 많은 쓰촨성이 지진 피해를 입음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이 6% 정도 오르고 이로 인해 소비자물가는 0.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리먼 브라더스는 쓰촨성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에 불과해 이번 대지진이 중국 경제에 미칠 가장 큰 여파는 인플레 우려 가중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