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 증시에선 쓰촨성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20일로 예정된 마잉주 대만 신임 총통 취임이 테마를 형성할 전망이다.

지난주 초 발생한 대지진은 상하이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주말 3624.23으로 마감,지진사태 이후 오히려 0.2% 상승했다.

중국당국이 기관투자가들에게 매도 자제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지진사태가 몰고올 증시 패닉 방지에 힘을 쏟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쓰촨성 경제가 중국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로 크지 않아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선인완궈 시난 상하이 신다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 상·하한선을 3500∼3800으로 예측했다.

게다가 5월 중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는 비유통주 물량이 가장 많은 교통은행이 지난주 후반 매각을 단행해 당분간은 비유통주에 대한 물량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진사태가 해당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금주에도 뚜렷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지난주 보험주는 약세를 보인 반면 수급 차질이 예상된 아연생산주들이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고 시멘트 의약 철강 등 복구수혜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진 관련 테마주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올 들어 급등세를 타고 있는 국제 해운운임이 지진사태 이후 중국의 원자재 수입 급증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운주도 수혜주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엔 또 대만과 마주한 푸젠성에 사업 근거지를 둔 업체들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중국과의 경협 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대만의 마잉주 총통당선인이 20일 취임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자본의 대만 부동산 투자에 대한 규제 완화가 기대되면서 관련 중국 부동산업체들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만 부동산시장은 지난 3월 대선 이후 급등세를 보여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