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루즈 상품 종류와 특징

크루즈 여행은 연금 은퇴자의 전유물? 틀린 말이다.

다양한 연령층과 계층을 포괄하는 새로운 여행 방식으로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올해 세계 크루즈 여행 수요는 1200만~1300만명.전체의 85%를 차지하는 북미 크루즈 시장을 중심으로 매년 6~7%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8000여명이 크루즈 여행을 즐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년 대비 35%의 고성장세로 올해는 1만명 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풍스런 문화와 그림 같은 자연의 지중해 크루즈

지중해 크루즈 노선은 크게 '동부 지중해'와 '서부 지중해'로 나뉜다.

동부 지중해는 그리스 본토와 산토리니,미코노스 같은 그리스의 섬들 그리고 그리스 위쪽에 위치한 크로아티아 또는 터키를 포함하는 노선이 개설돼 있다.

서부 지중해는 이탈리아 스페인 남프랑스 지역을 포괄한다.

지중해 크루즈는 5월부터 11월 초까지 운항한다.

그림같이 아기자기한 자연풍경,중세 유럽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지중해는 특히 20,30대 허니무너들에게 인기가 많다.

가족여행객이나 중ㆍ장년층도 좋아한다.

프리미엄 크루즈 선사 중에는 코스타 크루즈가 대표적이다.

항공과 호텔을 포함한 패키지 요금은 300만~400만원대다.

하나투어(02-2127-1636)가 '코스타 서부지중해 크루즈 10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를 경유한다.

사보나에서 출항,나폴리~팔레르모(시칠리섬)~튜니스(튀니지)~팔마 데 마요르카섬(스페인)~바르셀로나~마르세이유(프랑스)를 돌아 사보나로 되돌아온다.

10만5000t급 코스타 마지카호를 탄다.

6월14일,7월5ㆍ19일,8월2일 출발한다.

543만원부터.

롯데관광(02-2075-3400)은 '지중해 5국 에메랄드 크루즈 15일' 상품을 준비했다.

에메랄드 프린세스호를 타고,바르셀로나~마르세유~피렌체/피사/리보르노~로마/치비타베키아~나폴리/카프리~미코노스~이스탄불~쿠사다시/에페소~아테네~베니스를 돈다.

6월28일 출발 예정이다.

679만원부터.

■여름에 즐기는 겨울,알래스카 크루즈

알래스카 크루즈는 6~8월 크루즈의 하이라이트다.

알래스카 주도인 주노,골드러시 때의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스캐그웨이나,케치칸 같은 크루즈가 아니면 방문하기 힘든 기항지들로 일정이 짜여져 있다.

낚시,야생동물 관찰,개썰매 타기,협곡열차,경비행기,등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다는 게 매력이다.

맑고 깨끗한 공기와 만년설,빙하도 볼 수 있는 청정 크루즈 노선으로 이름 높다.

보통 알래스카의 앵커리지에서 캐나다 밴쿠버로 내려오는 사우스 바운드 일정과 밴쿠버에서 출발해 앵커리지로 올라가는 노스 바운드 일정 또는 밴쿠버에서 출발해 다시 밴쿠버로 되돌아오는 라운드 일정이 있다.

크루즈는 7박8일,항공을 포함해 10~11일 일정의 패키지가 있다.

싼타크루즈(1600-3200)가 '알래스카 크루즈 9일' 여행을 안내한다.

시애틀에서 출발하는 정통 프린세스 크루즈의 골든 프린세스호를 탄다.

발코니 딜럭스 선실을 이용한다.

9월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출발.1인당 329만원부터.

■크루즈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찾는 카리브해 크루즈

카리브해는 미국 플로리다 남해안과 서인도 제도,중미의 동해안과 남미의 북부해안으로 둘러싸인 대서양의 내해.전 세계 크루즈 인구의 60~70%가 집중되는 크루즈 목적지다.

뜨거운 태양과 새하얀 산호모래 해변,진초록 야자수가 어울린 풍경이 마음을 씻어주는 곳이다.

크루즈는 미국 마이애미나 포트 로더데일,탐파 등지에서 출발한다.

7박8일 일정이 일반적이지만 짧게는 4박,길게는 15박에 이르는 다양한 노선이 있다.

연중 운항하는데 허리케인이 없는 겨울 시즌이 성수기다.

하나투어가 '키웨스트,서부카리브해 크루즈 9일' 상품을 내놓았다.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의 7만4000t급 인첸트먼트호를 타고 마이애미~포트 로더데일~키웨스트~코주멜~벨리즈시티를 여행한다.

6월9ㆍ14ㆍ23ㆍ28일,7월7ㆍ12ㆍ21ㆍ26일 출발한다.

279만원부터.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