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기전세 5만7870가구 쏟아진다
서울에서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Shift)'이 이달부터 5만7870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12일 서울시의 '연차별 장기전세주택 공급계획'에 따르면 SH공사가 직접 짓거나 재건축 아파트를 사들이는 등의 방식으로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은 지난해 청약을 받은 2016가구를 포함해 5만9886가구로 나타났다.

SH공사의 건설임대(1만8906가구)와 재건축 아파트 매입임대(2만3810가구) 비중이 가장 크며 이들 주택 가운데 1만9773가구가 이달부터 2010년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건설임대 물량은 올해 이달에 송파구 장지동에서 339가구가 나오는 등 총 2389가구가 선보인다.

재건축 아파트 매입임대는 아파트를 재건축할 경우 증가된 용적률의 25%를 임대주택으로 짓도록 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공급되는 것으로 내년과 2010년에 각각 827가구와 1065가구가 나온다.

2011년 이후 2만가구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다.

시♥국♥공유지와 공공기관 이전 부지 등 21곳을 활용해 만드는 장기전세주택은 7170가구가 계획됐으며 내년과 2010년에 각각 750가구와 640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또 역세권을 개발해 2010년부터 총 1만가구 정도의 장기전세주택을 무주택 서민들에게 줄 방침이다.

서울시는 역세권에서 주택을 지으려는 민간 사업자에게 용적률을 높여주고 용적률 혜택을 받아 건설되는 주택의 50~60%를 표준건축비로 매입해 장기전세주택로 활용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