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람(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여섯 번째 대회인 'KB 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아람은 11일 전남 함평다이너스티CC(파 72.길이 627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자신의 생애 베스트 스코어 타이인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07타로 조영란(21) 안선주(21.이상 하이마트)와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홀에서 버디를 잡고 두 선수를 제쳤다.

우승상금은 3600만원.

조아람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 5개를 낚아내며 생애 최고의 날을 만들었다.

5언더파는 2006년 미국LPGA투어 숍라이트클래식 1라운드에서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현재 미LPGA투어 투어 조건부 출전권자인 조아람은 2005년 미국 진출 이후 대회에 나가면 커트탈락이 더 많은 무명 선수였다.

최고 성적은 지난해 하와이 필즈오픈에서 거둔 공동 10위.조아람은 "지난해 당뇨를 앓다가 돌아가신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우승컵을 바친다"며 "그동안 퍼트가 너무 안돼 52도와 56도 웨지샷 연습에 주력했던 게 큰 효험을 봤다"고 말했다.

조아람은 18번홀에서 치른 연장 첫 번째홀에서 6m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퍼트를 성공했다.

동일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안선주는 정규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었던 1.2m 거리의 파퍼트를 놓치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함평=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