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의 토플 평균 점수가 전년에 비해 5점 올랐다.

하지만 아직 세계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4개 영역 중 말하기와 쓰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권 국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영어평가시험인 토플을 주관하는 미국 교육평가원(ETS)은 7일 미 뉴저지주 프린스턴의 본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지난해 한국인의 인터넷기반 토플시험(IBT) 평균 점수가 120점 만점에 77점을 기록, 2006년보다 5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괄목할 만한 상승세지만 세계 평균인 78점에는 1점이 모자라는 점수다.

폴 램지 ETS 글로벌 수석부사장은 "평균 점수가 5점 상승한 것은 한국 학생들이 대학 수준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한국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2만4000명이 토플에 응시했다"고 밝혔다.

토플 영역별로는 여전히 말하기와 쓰기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말하기는 18점으로 평균보다 1.2점이나 낮아 영어 열풍에도 불구 여전히 취약한 분야임을 보여줬다.

쓰기도 20점으로 평균을 밑돌았다.

읽기와 듣기의 평균 점수는 세계 평균을 약간 웃돌았다.

아시아에서는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싱가포르가 100점, 필리핀 88점, 말레이시아가 87점의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나라는 103점의 네덜란드였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