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약 240만대 규모로 월 판매량 최고치를 기록했던 휴대폰 내수 시장이 4월에는 259~276만대(휴대폰 3사 기준)까지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 치웠다.

삼성전자는 4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를 약 276만대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공급한 물량은 151만대로 시장 점유율이 54.7%에 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면 터치스크린폰인 햅틱폰이 79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하루 2000대가량 팔리며 전체 휴대폰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4월 휴대폰 내수 시장 규모를 268만대로 추정했다.

이 중 LG전자가 공급한 물량은 71만대로 시장 점유율은 26.5%를 나타냈다.

LG전자 관계자는 "LG텔레콤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오즈' 전용폰인 터치웹폰이 4월 초 출시한 이후 4만5000대가량 공급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팬택계열은 4월 내수 휴대폰 시장 규모를 259만대로 추정하고 자사가 33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팬택 시장 점유율은 13%를 나타냈다.

한편 4월 말 현재 SK텔레콤 'T라이브'(468만8905명), KTF '쇼'(528만6545명), LG텔레콤 '오즈'(8만명) 등 이통 3사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국내 3세대 서비스 가입자가 1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