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활력 둔화 속에서도 주목해야 할 것은 세계경제 성장률 하락 속에서 선진국 대비 신흥시장의 상대적인 성장률 기여도는 더욱 커진다는 점이다.

이는 연초 이후 논란이 되고 있는 선진국과 신흥시장의 '디커플링'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현상이다.

실제로 브라질과 러시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월 대비 상향 조정됐다.

비록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10.6%로 둔화됐지만 2000년대 평균 9.3%보다는 높다.

신흥시장의 디커플링은 주식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서브프라임 문제가 일파만파로 퍼졌던 지난해 4분기 이후에는 신흥시장의 상대 강도가 선진국 지수의 큰 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횡보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종목별 주가 흐름으로 본 글로벌 주식시장의 화두는 크게 신흥시장 내수성장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로 양분되고 있으며,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대안적 투자로 펀더멘털과 이익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스타일 종목들이 틈새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20%가량 상승함에 따라 기술적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지만 현실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 조정은 주식 비중 확대를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정보기술(IT) 경기 관련소비재 및 산업재 섹터의 비중 확대를 권한다.

<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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