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요정' 김연아(18.김포 수리고)가 팬들의 지나친 관심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1일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내가 대한민국 피겨선수라는 게 억울하고 원망스러웠던 적이 딱 두번 있다.3월 세계선수권에 출국하기 마지막 연습 날과 불과 몇시간전 있었던 오늘(4월30일) 연습이다"라며 "스케이트장을 지나가다 제가 연습하거든 속으로 응원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훈련할 때 가장 중요한건 집중력입니다.여러분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연습할 때만큼은 조용히 선수들의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게 도와주세요"라고 덧붙였다.

또 "저는 다른 선수들의 연습시간에 끼어타는 것입니다.저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특히 사직찍을 때 플래시를 터뜨리지 말아주세요.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선수들에게 정말 위험할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연아는 "선수들은 동물원 안에 있는 동물이 아닙니다.제대로 훈련할 수 있게 여러분들이 조금이나마 도와주세요.제발 부탁드립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지난 달부터 CF 촬영, 고관절 치료로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등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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