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일 대한항공이 부진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가 8만2000원(30일 종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병희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이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15% 감소했고, 순손실은 325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며 "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로 부진했으나, 이를 제외한 영업 부문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선 부문은 장거리 노선과 프리미엄 클래스 성장이 계속되고 있고, 화물 부문도 공급 조절을 통한 kg당 판매 단가(yield) 상승 효과가 발생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빠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실적은 최악의 국면을 빠져나가고 있고 영업활동 성장세 지속과 수요 모멘텀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국제유가가 하향세를 보이면 실적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환율 변동폭 축소에 따른 부담 감소, 항공 운임 인상, 베이징 올림픽 및 미국 비자 면제, 항공자유화 협정 체결 국가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