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한글과컴퓨터에 대해 1분기 실적으로 '한글' 소프트웨어의 성장에 대한 의심을 불식시킬 수 있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500원을 유지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한 103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24억원을 기록, 기존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한 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반영된 이연법인세 11억원의 기저 효과이며 오히려 영업외 수지 개선으로 세전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경상연구비를 포함한 인건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1.3%p 감소한 23.3%를 기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직원 수는 전년동기 대비 7% 증가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에 부합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성과급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률은 약 38% 수준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30%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분기 ‘한글’ 소프트웨어는 전년동기 대비 42% 성장했으며 일부에서 가지는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재계약율이 높은 라이센스 매출이 39% 증가했다는 것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매출이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한글’이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한글’ 워드 프로세서의 보급률은 높지만 넥셀, 슬라이드를 포함한 오피스의 잠재 시장이 아직 크고 MS와는 차별화된 맞춤형 오피스(YESS) 솔루션으로 기업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했으며 400여 개의 영업 파트너사들에 대한 철저한 성과주의 수수료 정책으로 영업 효율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글과컴퓨터의 현 주가는 2008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PER 7.4배, EV/EBITDA 4.8배 수준"이라며 "지난해를 기점으로 한 단계 높아진 EPS 수준을 반영하고 있지 못하며 소프트웨어 업종 내에서 실적과 주가의 괴리도가 가장 큰 종목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