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수호신 임창용(32)이 최고 시속 156㎞짜리 광속구를 뿜어내며 7세이브째를 올렸다.

임창용은 1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계속된 한신 타이거스와 방문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맞아 삼진 1개를 포함해 퍼펙트로 막고 이틀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그는 시즌 시작 후 10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미스터 제로'로서 위용을 유감없이 뽐냈다.

임창용은 첫 타자였던 한신 4번 타자 가네모토 도모아키에게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낮은 곳에 시속 148㎞짜리 뱀직구를 쑤셔 넣어 삼진 처리했다.

가네모토는 스윙도 하지 못하고 볼이 아니냐고 따졌지만 구심은 그대로 스트라이크로 인정했다.

이어 가쓰라기 이쿠로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어려운 타구였지만 3루수 애런 기엘이 다이빙 캐치로 임창용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마지막 타자 도리타니 다카시와는 7구째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2루 땅볼로 요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임창용은 세이브 7개 중 3개를 선두 한신을 상대로 따내며 '호랑이 킬러'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야쿠르트는 임창용이 뒷문을 확실히 걸어 잠그면서 2-0으로 이겼다.

한편 주니치 드래곤스 주전 우익수 이병규(34)는 나고야 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홈경기에서 3번 타자로 출장,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시즌 타율이 0.246(종전 0.255)으로 떨어졌다.

이병규는 1회와 5회는 유격수 땅볼, 3회는 2루 직선타, 7회에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는 4월26일 야쿠르트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하루 걸러 안타를 때리는 중이다.

주니치는 요코하마를 2-1로 따돌렸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도쿄돔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홈경기에서 0-6으로 졌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