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활성화.일자리 창출 대책 논의 목적

李대통령 "기업관련 법규정 연말까지 개정"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은 앞으로 분기별로 정례적으로 만나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대책을 긴밀히 논의키로 했다.

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은 28일 청와대에서 가진 1차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합동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따라 2차 민관합동회의는 오는 7월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을 통해 "앞으로 회의를 정기적으로 해 그때 그때 논의된 내용을 말하겠다.

한 1년쯤 지나면 상당히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만나는 것은 전체 기업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개별기업별 문제도 해결하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규제개혁에 대해 "법을 바꿔야 될게 50-60%가 되지만 나머지는 정부 시행령과 지침만 바꿔도 된다"면서 "기업과 관련된 법과 규정은 18대 국회가 들어선 다음 올 연말까지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기업이 의욕적으로 투자키로 한 데 대해 감사드리고 좀더 빨리 투자가 시작되기를 바란다.

불경기 때니까 기왕에 할 투자라면 좀 당겨서 해 주길 바란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대화의 길이 이번 기회에 터졌기 때문에 서로 이해를 구해야 한다.

저는 일관되게 나라가 잘 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며 좌고우면 하지 않고 왔다갔다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기업이) 어려울 때일수록 공격적 경영으로 과감하게 투자해서 일자리를 창출해주길 바란다"면서 "정부는 확실히 투자하는데 불편한 여러 가지를 효과적으로 해소하겠다.

철저한 도우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오늘 모임은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한국은 기업인들이 힘을 모으고 정부가 뒷받침해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어렵지만 기업인들이 작년보다 훨씬 많은 투자를 하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솔직히 기업인들이 투자를 많이 하는 게 제일 반갑다"고 말했다.

이날 1차 민관합동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유창무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그룹에서는 최근 전격 사퇴한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