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4일 공개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내역을 보면 부동산, 예금, 주식 등 전통적 재산 이외에 그림과 보석 등 이색 재산도 눈에 띄었다.

◇ 그림 등 문화자산도 눈에 띄어 = 김중수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은 김용진의 동양화 '단풍'과 도상봉의 풍경화를 소장하고 있었는데 이들 두 작품의 가격을 합하면 5천500만원에 달했다.

김병국 대통령실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사석원의 유화 작품 한 점을 2천500만원으로 신고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 명의로 이상범의 동양화 '설경'과 김창렬의 서양화 '물방울'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시가로 2천200만원이었다.

김하중 통일부장관은 중국화가 요유다의 동양화 '춘우'와 중국화가 동수평의 대나무 그림을 각각 한 점씩 소유하고 있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2차관도 허건의 동양화를 한 점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한편 김병국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본인과 아버지 명의로 재단법인 동아시아연구원에 4억4천여만원의 재산을 출연했다고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 골프장 회원권 등 회원권만 무려 5개 =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남부.한성.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 골프장 회원권 3개와 콘도 회원권 1개, 헬스클럽 회원권 2개를 갖고 있어 회원권 재산만 8억2천여만원에 달했다.

김경한 장관은 강촌 컨트리클럽 골프장 회원권과 강촌 콘도 회원권은 지난 달 처분했다.

곽승준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은 골프장 회원권 2개, 콘도 회원권 1개, 헬스 회원권 2개를 갖고 있어 총 5억1천여만원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골프장 회원권 3개, 콘도 회원권 한 개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골프장 회원권 2개, 콘도 회원권 한 개를, 이영희 노동부 장관 역시 골프 회원권 2개, 콘도 회원권 한 개를 신고했다.

◇ 외제차, 다이아몬드도 신고 =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배우자 명의로 24K금 713g(2천170만원)과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김병국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배우자 명의의 1.8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와 1.2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합해 1천500여만원을 신고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하중 통일부장관, 김중수 경제수석비서관도 배우자 명의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갖고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부인 김윤옥 여사 명의로 1.07캐럿짜리 다이아몬드(500만원)를 갖고 있었다.

또 외제차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도요타 시에나,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혼다 어코드, 김회선 국가정보원 제2차장은 렉서스 GS300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도요타 마크Ⅱ,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차남 명의로 푸조 407을 갖고 있었다.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배우자 명의로 볼보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차남 명의로 아우디를, 김필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배우자 명의로 BMW 645를 보유하고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