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발품정보] 72㎡형 사는 김길호씨 '큰 평수 갈아타기' 전략 … "등촌동 아파트가 낫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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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가능한 등촌동 아파트가 낫겠네요"
서울 강서구 가양3동 가양6단지에 72㎡(22평) 아파트를 갖고 있는 직장인 김길호씨(37).아내(33)와 아이(2),세 식구가 살기에 불편한 점은 없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불안해지면 중형 평형으로 옮겨가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다음 달이면 보유,거주기간이 3년이 돼 양도세를 물지 않고 팔 수 있다.
이 참에 '큰 평수 갈아타기'를 '출동! 발품정보' 코너에 문의해왔다.
지난 22일 가양동 이마트 맞은편 두산공인중개사무소에서 만난 김씨는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권이순 두산공인 부장과 처음부터 끝까지 '갈아타기'로 얘기를 나눴다.
첫 질문은 "요즘 소형이 강세라는데 22평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리모델링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였다.
박 소장은 터지려는 웃음을 꾹 참는 듯 했다.
꼭 자신이 5~6년 전에 고민했던 것과 비슷했기 때문."내 아파트에 너무 미련을 가지면 갈아타기를 못합니다.
내 아파트,우리 동네가 최고라는 관념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내 집을 싸게 팔고 싼 집을 잡는다는 생각을 갖는 게 낫습니다."
박 소장은 차근차근 말을 이어나갔다.
"소형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 중형과의 가격차가 많이 좁혀졌습니다.
이런 점에서 큰 평수 갈아타기엔 지금이 최적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권이순 두산공인 부장도 맞장구를 쳤다.
그는 "이마트 건너편 금호 어울림 79㎡(24평)가 3억8000만원 정도 하는데 105㎡(32평)는 4억7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와 있다"며 가격차가 급속히 줄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직장은 서울역 인근이다.
아파트를 갈아탄다면 직장에서 가까운 마포를 생각해봤다.
문제는 순자산이 3억3000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박 소장은 "대출을 1억~1억5000만원을 받더라도 마포지역에선 25평대 아파트밖에 구할 수 없다"며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4억원 중반대 자금으로는 차리리 같은 강서구 권역에서 갈아타기를 시도해 보는 게 낫다"고 답했다.
자연스레 상담은 '같은 동네 갈아타기'로 초점이 맞춰졌다.
다른 지역으로 옮길 때는 투자 리스크가 크지만 같은 동네에선 안전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박 소장은 인기지역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고 한번 더 충고했다.
"갈아타기를 하려면 무조건 강남으로 가라는 식의 고정관념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블루칩이라고 다 수익률이 높게 나오는 건 아니죠.지역적으론 순환장세가 옵니다.
지역적 가격차는 언젠가는 메워진다는 얘기죠.장기적으로 볼 때 지역에 대한 접근 못지 않게 어떻게 싸게 매입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합니다."
권이순 두산공인 부장은 이런 점에서 등촌동 부영아파트(복도식 32평)와 염창동 금호 어울림(계단식 32평)을 추천했다.
부영 2층이 4억5000만원,금호 14층은 4억7000만원에 나왔다.
금호는 지하철 9호선 강서소방서역(가칭) 바로 옆에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다.
해외로 이주하는 사람이 급매물로 내놓아 가격 메리트가 있다.
부영은 712가구로 금호(290가구)보다 단지가 커 쾌적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박 소장은 부영 아파트가 1994년에 입주,내년이면 리모델링 가능 연한(15년)이 된다는 점을 높이 샀다.
그는 "리모델링이 하나의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아 계단식보다 복도식의 개발가치가 더 높다"며 "복도식의 가격 상승률이 계단식보다 높게 나온다"고 말했다.
부영의 712가구가 전부 32평이란 점도 리모델링 추진 시 장점이 된다.
40평대가 섞여 있으면 리모델링에 회의적인 의견이 많이 나오는데 모두 30평형대이다 보니 주민들의 단결력이 높아 리모델링이 힘있게 추진될 수 있다는 얘기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불안해지면 중형 평형으로 옮겨가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다음 달이면 보유,거주기간이 3년이 돼 양도세를 물지 않고 팔 수 있다.
이 참에 '큰 평수 갈아타기'를 '출동! 발품정보' 코너에 문의해왔다.
지난 22일 가양동 이마트 맞은편 두산공인중개사무소에서 만난 김씨는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권이순 두산공인 부장과 처음부터 끝까지 '갈아타기'로 얘기를 나눴다.
첫 질문은 "요즘 소형이 강세라는데 22평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리모델링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였다.
박 소장은 터지려는 웃음을 꾹 참는 듯 했다.
꼭 자신이 5~6년 전에 고민했던 것과 비슷했기 때문."내 아파트에 너무 미련을 가지면 갈아타기를 못합니다.
내 아파트,우리 동네가 최고라는 관념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내 집을 싸게 팔고 싼 집을 잡는다는 생각을 갖는 게 낫습니다."
박 소장은 차근차근 말을 이어나갔다.
"소형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 중형과의 가격차가 많이 좁혀졌습니다.
이런 점에서 큰 평수 갈아타기엔 지금이 최적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권이순 두산공인 부장도 맞장구를 쳤다.
그는 "이마트 건너편 금호 어울림 79㎡(24평)가 3억8000만원 정도 하는데 105㎡(32평)는 4억7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와 있다"며 가격차가 급속히 줄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직장은 서울역 인근이다.
아파트를 갈아탄다면 직장에서 가까운 마포를 생각해봤다.
문제는 순자산이 3억3000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박 소장은 "대출을 1억~1억5000만원을 받더라도 마포지역에선 25평대 아파트밖에 구할 수 없다"며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4억원 중반대 자금으로는 차리리 같은 강서구 권역에서 갈아타기를 시도해 보는 게 낫다"고 답했다.
자연스레 상담은 '같은 동네 갈아타기'로 초점이 맞춰졌다.
다른 지역으로 옮길 때는 투자 리스크가 크지만 같은 동네에선 안전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박 소장은 인기지역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고 한번 더 충고했다.
"갈아타기를 하려면 무조건 강남으로 가라는 식의 고정관념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블루칩이라고 다 수익률이 높게 나오는 건 아니죠.지역적으론 순환장세가 옵니다.
지역적 가격차는 언젠가는 메워진다는 얘기죠.장기적으로 볼 때 지역에 대한 접근 못지 않게 어떻게 싸게 매입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합니다."
권이순 두산공인 부장은 이런 점에서 등촌동 부영아파트(복도식 32평)와 염창동 금호 어울림(계단식 32평)을 추천했다.
부영 2층이 4억5000만원,금호 14층은 4억7000만원에 나왔다.
금호는 지하철 9호선 강서소방서역(가칭) 바로 옆에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다.
해외로 이주하는 사람이 급매물로 내놓아 가격 메리트가 있다.
부영은 712가구로 금호(290가구)보다 단지가 커 쾌적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박 소장은 부영 아파트가 1994년에 입주,내년이면 리모델링 가능 연한(15년)이 된다는 점을 높이 샀다.
그는 "리모델링이 하나의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아 계단식보다 복도식의 개발가치가 더 높다"며 "복도식의 가격 상승률이 계단식보다 높게 나온다"고 말했다.
부영의 712가구가 전부 32평이란 점도 리모델링 추진 시 장점이 된다.
40평대가 섞여 있으면 리모델링에 회의적인 의견이 많이 나오는데 모두 30평형대이다 보니 주민들의 단결력이 높아 리모델링이 힘있게 추진될 수 있다는 얘기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