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리얼실험 프로젝트X' 장애인의 날 특집

EBS TV '리얼실험 프로젝트X'는 '장애인의 날(20일)' 특집으로 22일과 29일 오후 7시55분 탤런트 노현희와 초등학생 김민주 군의 2주간의 장애 체험기를 방송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노현희는 안대를 쓰고, 김군은 휠체어를 타고 각각 2주를 보냈다.

장애인 체험이 시작된 첫날 인천의 한 대학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노현희는 안대를 착용한 채 학교 수업에 나섰다.

노현희는 "가장 어려운 점은 계단 오르기였고 출석을 부를 때도 학생들의 얼굴과 이름을 볼 수 없어 막막했다.

연기 지도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집안 생활 여기저기서도 문제가 터져나왔다.

간단히 물 한 잔 마시는 것도 어려웠고, 가족의 도움이 없이는 외출 준비도 할 수 없었다.

그는 2주 중 3일간은 시각장애인 도우미견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김 군은 체험 첫날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다리를 쓸 수 없어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친구들과 가족의 도움으로 별로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체험일이 하루 이틀 늘어갈수록 김 군의 체력은 바닥나고, 짜증은 늘어만 갔다.

김 군은 "가장 어려울 때는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였고 친구들이 뛰어노는 것을 보고만 있는 것도 참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노현희는 "2주 동안의 체험도 이렇게 힘든데 시각장애인 분들은 평생을 힘들게 살아간다 생각하니 이 체험마저 왠지 미안하단 생각이 든다"면서 "나 역시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이기에 장애인들의 불편을 남의 일로만 여겨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