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부부가 지난해 420만달러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바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그가 쓴 '아버지로부터의 꿈'(Dreams from my Father)과 '희망의 담대함'(the Audacity of hope) 등 2권의 저서가 날개돋친 듯 팔린데 따른 것이다.

오바마 진영이 16일 공개한 납세 신고서에 따르면 오바마 부부의 작년 소득은 전년도의 99만1천296달러에서 4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소득 중에서는 2권의 저서 판매 수익이 근 4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봉급으로 인한 소득은 26만735달러였다.

오바마 부부는 이 가운데 연방 세금으로 140만달러를 납부했고 24만370달러는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지난해 오바마는 자신의 정신적 지도자 격인 라이트 목사의 자극적 발언으로 최근 논란이 됐던 트리니티 유나이티드 교회에 2만6천270달러, 유나이티드 니그로 칼리지 기금에 5만달러를 각각 기부했다.

오바마는 앞서 2006년에 상원의원 봉급으로 15만7천82달러, 아내인 미셸은 시카고대학병원 임원의 월급 27만3천618달러와 식량 배급기관인 트리하우스 국장의 보수로 5만1천200달러를 각각 모았다.

오바마 진영은 납세 신고서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의 토론을 몇 시간 앞두고 전격 공개했다.

(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