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서 닭 살처분 앞둔 농민 음독 기도
17일 오전 9시30분께 전북 김제시 용지면 장신리 이모(55)씨의 집 마당에서 이씨가 농약을 마시려다 주민들의 제지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씨는 농약병을 입에 대기는 했지만 농약을 마시지는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이장 민모(55)씨는 "이씨가 이 마을에서 20년 전부터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며 "오늘 오후부터 닭 2만6천 마리가 살처분될 예정이어서 낙담이 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AI 발병 후 "정부 보상금이 적어 살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는 주민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제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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